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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의정원 '100년 전 그날'의 발자취를 만나다

    기사 작성일 2019-04-03 15:07:35 최종 수정일 2019-04-03 15: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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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대한민국'의 모태인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개최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사료 공개…상해·중경·서울 등 공간에 따라 구성
    문 의장 "임시의정원의 통합 정신 이어받아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우리나라의 이름을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정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한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장 문희상)는 3일(수) 오전 헌정기념관 중앙홀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을 열고 임시의정원 활동과 관련된 각종 기록물과 사료를 공개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서 문희상(왼쪽 다섯 번째) 국회의장과 이동녕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의 손녀인 이경희(여섯 번째) 씨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진완 촬영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서 문희상(왼쪽 다섯 번째) 국회의장과 이동녕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의 손녀인 이경희(여섯 번째) 씨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임진완 촬영관)

     

    특별전은 임시의정원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역사적 흐름을 기초로 상해와 중경, 서울 등 공간에 따라 전시를 구성했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국회의 모태로,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 나라의 이름을 대한제국이 아닌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을 담아 대한민국으로 결정했다. 임시의정원 의장에 이동녕, 부의장에 손정도, 서기에 이광수·백남칠을 선출했다. 이후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선포하는 등 약 27년 간 입법기관으로 활동했다.

     

    '상해' 전시에서는 1919년 4월 10일 밤 10시 중국 상해 어느 셋집에 모여 임시의정원을 설립한 국내외 독립운동가 29명의 사진과 임시의정원 기념 촬영 사진, 대한독립선언서 등으로 구성됐다. '중경' 전시는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거 이후 상해를 탈출한 사람들이 1940년 중경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중경에서 좌익진영 인사들이 참여한 통일의회를 구성하고, 제6차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를 발표한 뒤, 헌법에 따라 좌우연합정부를 출범했다는 역사적 사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전시에서는 일제의 항복소식을 접한 후 임시정부의 주도로 환국이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행렬과 귀국을 위해 상해공항에 도착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도 전시됐다. 임시의정원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특별전에 담았다. 의열단 간부학교로 알려진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는 총 125명의 투사를 양성했던 곳이지만, 간부학교의 3기생 훈련소였던 천녕사는 현재 폐허가 됐다. 임시정부 요인의 집무공간이었던 '동산백원'은 철거돼 사라진 줄 알았으나, 2017년 개인의 거주지로 사용되고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3일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을 찾은 사람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을 찾은 (오른쪽부터)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임진완 촬영관)

     

    특별전 개막식에는 임시의정원 의원 유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동녕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의 손녀인 이경희 씨는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에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감회가 깊다"면서 "할아버님(이동녕 선생)은 오직 나라를 위해 모든 전력을 기울인 분이다. 전력을 다 하시다 잡수실 게 없어 영양실조로 돌아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버님이 6·25 때 납치되어서 할아버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지만 성품이 자애롭고 유하셨다고 들었다"면서 "3월 13일 서거하신 날을 기념해 오라버님이 매년 효창공원에서 기념식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희상 의장은 임시의정원의 통합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도 국민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임시의정원의 첫 회의는 '제국의 백성'을 '공화국의 주인'으로 바꾼 우리 의회정치 역사의 초석을 다진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임시의정원은 산재된 임시정부를 통합했고, 좌와 우의 통합의회를 구성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통합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는 의회주의 구현과 협치, 이를 통한 국민통합의 길을 가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은 국회 헌정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5시까지 입장),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낮 12시까지 입장)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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