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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Q&A]"본회의 최장 발언 의원은 누구인가요?"

    기사 작성일 2018-12-07 17:05:25 최종 수정일 2018-12-07 1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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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세종시 전의면에서 국회를 방문한 김가은(12) 양은 국회뉴스ON에 "본회의 최장 발언은 의원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본회의에서 가장 길게 발언한 사람은 누구인지, 몇 시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국회뉴스ON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A. '필리버스터'는 본회의 심의 안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국회에서 주로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의사 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으면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고,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중단 결의가 없는 한 회기 종료 때까지 토론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긴 필리버스터 기록은 제19대 국회 막바지인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본회의 표결을 막기 위해 약 9일간 진행했던 것인데요. 그 해 2월 23일 오후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국민의당과 정의당 의원들도 가세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무려 9일 동안 약 192시간에 걸쳐 이어졌지요.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을 마치기 직전 모든 토론자를 호명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 2분께 토론을 시작해 오후 7시 32분 발언대를 나섰다.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6년 3월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을 마치기 직전 모든 토론자를 호명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2분께 토론을 시작해 오후 7시 32분 발언대를 나섰다.

     

    당시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27명), 국민의당(5명), 정의당(5명), 무소속(1명) 등 38명이었는데요.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시간 32분 동안 토론해 1964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 19분의 기록을 깼고, 이 기록은 이튿날 은수미 민주당 의원이 10시간 18분 밤샘 연설을 하면서 경신했습니다. 이후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11시간 39분으로 기록을 갈아엎었고, 이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12시간 30여분간 연단을 지키면서 역대 최장 발언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필리버스터 진풍경도 속출했는데요. 의원들은 운동화를 신고 발언대에 오르기도 했고 "생리현상이 급하다. 화장실을 허락해달라"며 화장실에 다녀온 의원도 있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도 하고, 한참 동안 책을 읽어나간 의원도 있었지요. 국회사무처 소속 속기사 수십여명이 2인 1조 교대 방식으로 발언 내용을 밤새 받아 적었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은 3교대로 의장석을 지켜 이른바 '필리버스터 체력장'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운동화 차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지난 2016년 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운동화 차림으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회의가 아닌 위원회 최장 발언 의원은 누구일까요. 제19대 국회까지 위원회 최장 발언 의원은 제6·7·8·9·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한상 전 의원입니다. 박 의원은 1969년 8월 29일과 30일 제7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오후 11시 1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10분까지 10시간 동안 발언해 위원회 최장 발언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해 각종 개헌지지 성명과 반대성명 등을 인용했으며, 이를 기록하기 위해 속기사가 60여명이나 동원되는 진기록을 세웠지요.

     

    본회의 의사진행 최장 발언 의원과 위원회 최장 발언 의원과 발언속도가 가장 빨랐던 의원, 본회의 최다 발언 의원에 관한 정보는 국회 헌정기념관 1층 로비에 전시돼있다.
    본회의 의사진행 최장 발언 의원과 위원회 최장 발언 의원, 발언속도가 가장 빨랐던 의원, 본회의 최다 발언 의원에 관한 정보는 국회 헌정기념관 1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언속도가 가장 빨랐던 의원은 제3·4·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태 전 의원입니다. 국회의원들의 평균 발언 속도는 1분에 약 300자 정도이고, 숙련된 속기사의 최대 속기능력은 1분에 320자 정도인데요. 김 의원은 1분당 약 468자의 속도로 발언했고, 이때부터 빠른 발언을 기록하기 위해 속기사 2명이 동시에 속기를 하게 됐습니다. 본회의에서 가장 발언을 많이 한 의원은 제3대 국회에 있었던 박영종 전 의원입니다. 박 의원은 임기 4년 동안 368회 본회의 발언으로 본회의 최다 발언을 한 국회의원으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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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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